
섭리 안에서 인생을 보면 담대함이 생긴다.(창 24:28-34, 48-49)
오늘은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 말하려고 한다. 아브라함의 종이 리브가의 집으로 들어가서 음식을 대접받는데, 자기가 경험한 일을 진술하기 전에는 먹지 않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아브라함의 종이라는 사실을 말하고, 아브라함의 며느리를 찾으려고 여기까지 왔다고 설명한다. 그 과정에서 하나님께 기도했던 내용과 리브가가 기도한 대로 행동했던 섭리를 말하고 있다. 그의 최종 진술이 48절이다. “내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바른 길로 인도하사 나의 주인의 동생의 딸을 그의 아들을 위하여 택하게 하셨으므로 내가 머리를 숙여 그에게 경배하고 찬송하였나이다”
아브라함의 종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인도하신다는 사실에 대해 확신했다. 성도가 이와 같은 믿음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에 기뻐하시고, 우리의 믿음에 응답하신다. 그러니까 성도는 어떤 일에든지 하나님의 섭리와 뜻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믿음으로 승리해야 한다. 우리는 오늘 아브라함의 종이 고백하는 믿음을 통해서, 하나님이 어떤 섭리로 아브라함을 인도하셨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1.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연약함을 바꿔주셨다.
하나님은 인생의 연약함을 기쁨으로 바꾸시고 회복하시는 분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가지고 있던 인생의 연약함도 기쁨으로 바꿔주셨다. 35-36절에서 아브라함의 종이 이렇게 고백한다. “여호와께서 나의 주인에게 크게 복을 주시어 창성하게 하시되 소와 양과 은금과 종들과 낙타와 나귀를 그에게 주셨고 나의 주인의 아내 사라가 노년에 나의 주인에게 아들을 낳으매...” 하나님이 아브라함의 인생에 복을 크게 주셔서 그를 창성하게 하셨다. “창성하게 하시되”라는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가 ‘와이그달’인데, 그 원형인 ‘가달’은 ‘명예와 인격을 높이다, 존귀하다, 자랑스럽게 하다’는 뜻이 있다.
단순히 수적으로 많아지는 것을 가리킬 때는 ‘라바’라는 히브리어를 사용한다. 반면에 ‘규모도 성장하고 중요성도 커지는 것’을 표현할 때는 ‘가달’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그러니까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에서 부유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자랑스러운 사람, 존귀한 사람,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가 어떻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었나? 하나님이 그의 연약함을 모두 풀어주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연약함, 그의 가장 큰 약점까지도 풀어주셨다. 사라가 노년에 아들을 낳게 하셔서, 그의 삶에서 고민스러웠던 부분을 완전히 해결해 주신 것이다. 그러니까 그는 가나안 땅에서 영향력있는 존귀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 이렇게 하나님은 자기가 택한 백성의 연약함을 만져 주시는 분이다. 성도란 인생의 가장 쓴 뿌리를 변화시켜서 위대한 삶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믿어야 한다.
2.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인생이 성공하도록 도우셨다.
아브라함이 자기의 종을 떠나보낼 때 했던 말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40절 말씀이다. “주인이 내게 이르되 내가 섬기는 여호와께서 그의 사자를 너와 함께 보내어 네게 평탄한 길을 주시리니...” 아브라함의 종은 ‘과연 자기가 주인의 명령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까?’ 하고 염려했다. 그러니까 아브라함이 종에게 믿음을 심어주었다. “내가 섬기는 여호와께서... 네게 평탄한 길을 주시리니” 이런 영적인 고백에 따라서, 종이 우물에 도착했을 때 기도했다. 42절, “내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만일 내가 행하는 길에 형통함을 주실진대”
앞서 주인인 아브라함은 “평탄한 길”을 말했고, 뒤에 아브라함의 종은 “형통함”을 말한다. 우리 말로는 다른 단어로 표현되어 있지만, 히브리어로는 같은 단어를 사용했다. ‘찰라흐’가 원형인 단어를 사용했는데, 그 뜻은 ‘형통하다, 번영하다, 성공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아브라함도 늙은 종도 똑같은 단어, 똑같은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즉 그들은 자기들이 행하는 길에 성공이 따라올 것을 믿었다. 그런데 그 성공이라는 것을 누가 주시는 것인가? 인생의 성공이란 누가 개입해야 이루어지는 것인가? 바로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인생에 개입하실 때, 성공이라는 열매를 맛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결국, 성도란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라도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기도를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에는 하나님이 역사하신다.
3.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인생을 바른 길로 인도하셨다.
하나님은 우리가 전혀 알지 못하는 방법으로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는 분이다. 때로는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때로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시간에, 때로는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장소에서 기적의 역사를 경험하게 하신다.
언젠가 어거스틴의 어머니 모니카는 아들이 사악한 로마에 가지 못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러나 어거스틴은 어머니를 속이고 배에 올라탔다. 모니카의 기도가 응답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그 여행에서 어거스틴은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후에 어거스틴은 고백하기를, “하나님께서 어머니가 늘 간구하던 기도를 들어주시기 위해 단 한번 기도를 거절하셨다”고 했다. 하나님이 결국에는 믿는 자의 삶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셨던 것이다.
하나님의 섭리는 항상 우리를 온전한 방향으로 이끄시는데 있다. 오늘 본문에서도 그것을 말하고 있다. 48절, “내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바른 길로 인도하사 나의 주인의 동생의 딸을 그의 아들을 위하여 택하게 하셨으므로 내가 머리를 숙여 그에게 경배하고 찬송하였나이다” 그는 하나님께 머리를 숙였고, 하나님을 경배하며 찬송했다. 이유가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그를 바른 길로 인도하셨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의 생애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늙은 종은, 아브라함의 실수도 잘 알고 있었다. 아브라함이 연약해서 실수한 적도 있었지만, 결국에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바른 길로 인도하셨다. 마찬가지로 자기의 여정도 하나님께서 바른 길로 인도하셨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힘든 시기가 되면, 더욱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시기 바란다. 그래서 인내의 열매를 얻어 누리게 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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