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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계명12_네 번째 말씀, 안식일의 영광 주일의 은혜(출 20:8-11)



이제 오늘은 아세레트 핫데바림의 네 번째에 해당하는 말씀이다. 바로 안식일에 관한 말씀이다. 오늘부터 안식일과 관련한 말씀을 깊이 파도록 하겠다. 우선 오늘은 안식일과 주일의 관계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 은혜를 나누려고 한다.


1. 안식일이란 하나님의 주권 안에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아세레트 핫데바림의 네 번째 말씀으로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8절)는 말씀을 주셨다. 그러면 안식일이 어떤 날인 것을 기억하라는 말씀이겠나? 우선 10절을 보면,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이라고 했다. 이 날이 누구의 날이냐면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이다. 하나님에게 속한 날, 하나님에게 드려진 날이라는 뜻이다.


이 날의 시간은 우리가 가지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여호와 하나님의 시간인 것이다. 그러니까 내 맘대로 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려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시간으로 사용되어져야 한다. 이것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것을 이어주는 말씀이 11절이다.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안식일을 기억하려면, 그 전에 하나님이 무엇을 하셨는지 알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안식하시기 전에 무슨 일을 하셨기 때문에 안식하셨던가를 생각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6일 동안 세상을 창조하셨다. 그러니까 안식일을 기억한다는 것은, 6일 동안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창조사역을 기억하라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 말일까?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주이며, 세상을 다스리는 주권자이심을 인정하라는 뜻이다.


성경은 인생이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대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진리에 대해서 여러 곳에서 보여주고 있다. 인생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가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계획을 가지고 계시고, 주권을 행사하고 계시다. 그렇다면, 가장 최고의 지혜가 무엇일까? 아버지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이 최고의 지혜이다. 내 바램이나 소원, 나의 목적이나 욕망을 내려놓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이루어질 때, 훨씬 좋은 열매가 된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힘들고 어려운 때가 있더라도 그 속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분명히 여러분을 향한 계획이 있으시다. 그리고 그 계획을 이루시기 위해서, 여러분의 삶에 주권을 행사하고 계시다. 그 주권을 믿으셔야 한다. 여러분에게 다가오는 모든 것들을 하나님의 개입으로 이해하셔야 한다. 좋은 일도 하나님이 주시는 일이고, 슬픈 일이나 괴로운 일도 하나님의 계획안에서 허락된 것임을 믿고 사셔야 한다. 그러면 안식일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다. 하나님께 믿고 맡기고 올려드릴 수 있는 것이다.


2. 안식일이 복된 날인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11절 후반부에 이어지는 말씀을 주목해야 한다.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여기서 “복되게 하여”라는 말이 ‘베라크’이다. 히브리어로 복을 말할 때 대표적으로 말하는 단어가 ‘바라크’라고 했다. ‘바라크’는 모든 생명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것을 채워주시는 ‘생명력’ 같은 것이다. 공기와 물을 주시고, 먹을 양식을 주시는 것과 같은 복이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모든 생명에 필요한 것을 주셨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모든 생명에 필요한 것을 공급하시는 날로 거룩하게 구별하셨다.


그러면 어떻게 그렇게 하셨다는 말인가? “쉬었음이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가 ‘누아흐’인데, ‘쉬다, 내려앉다, 머물다’는 뜻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6일 동안 창조를 완성하신 후에, 내려앉아서 머무셨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피곤하거나 지쳐서 쉬셨다는 뜻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창조 사역을 완성하신 후에, 세상 만물에 복(바라크)을 주시기 위해서 내려와 머무셨다는 뜻이다. 이것이 놀라운 은혜이다.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신 채로 방치해 두신 것이 아니라, 세상 만물의 생명에 필요한 복을 내려 주셨다. 그러니까 ‘안식일’이 복덩어리 자체인 것이다. 안식일이 되면,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생명의 복이 모든 만물에게 쏟아져 나가기 때문이다.


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는 것인가? 하나님께서 복을 주신 날이기 때문이다. 안식일이 복 덩어리이기 때문이다. 안식일이라는 시간 속에서 하나님이 내려주시는 복이 흘러넘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그 날을 주님께 드리면, 나의 것이 희생당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이 채워주시는 크신 은혜와 복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것이 안식일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이다.


여러분이 하나님께서 주시려는 은혜와 복을 받으셔야 한다. 자기 마음대로 시간을 사용하는 것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향으로 시간을 사용해 보시라. 자기의 욕망을 채우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께 기쁨과 찬송이 되는 시간으로 채워보시라. 창조주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면서,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으면서 그렇게 해 보시라. 그러면 하나님이 오래 전부터 준비하신 놀라운 은혜와 복을 받게 되는 것이다.


3. 왜 기독교인에게 주일인가를 알아야 한다.


자, 이제 우리에게는 아주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질문이 시작되어야 한다. “그러면 왜, 오늘날 기독교는 안식일이 아니라 주일에 예배를 드리는가?”라는 것이다. 안식일과 주일의 관계는 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의 타락, 그리고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경륜이 담겨있다. 이게 무슨 말인지 설명하겠다.


하나님은 사람들과 함께 동행하기 원하시고, 하나님은 사람들을 사랑하시고, 하나님은 사람들을 구원하기 원하신다. 그래서 계속해서 사람들과 함께 머물기 위해서 사랑에 열심을 내신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시면서, 그들과 함께 하셨다. 11개월 동안 시내산 광야에서 함께 지내시면서 언약의 말씀을 세우신다. 성막을 짓게 하시고, 그곳에 임재하셔서 자기 백성들과 함께 하신다. 인간은 실수하고, 넘어지고, 하나님을 배반한다.


아담이 범죄한 것처럼 인간은 예수님에게 범죄했다.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아 죽게 했다. 그리고 안식일에 그 분을 무덤에다가 붙잡아 놓았다. 예수님은 “인자가 안식일의 주인”(눅 6:5)이라고 하셨다. 그런데 인간이 그 주인되시는 분을 꼼짝 못하게 붙잡아 놓았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라도 인간은 자기가 주인이 되어서 살아보려고 한다. 그것이 망하는 길인 줄도 모르고 그렇게 살아보려고 한다. 그런데 하나님은 인간을 사랑하셔서 그냥 내버려두지 않으신다. 안식 후 첫날에, 주님을 부활하게 하셨다. 부활의 주님이 되셔서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게 하셨다.


그래서 모든 인간이 사망의 권세에 사로잡인 채로 인생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부활의 생명이 되게 하셨다. 안식일에 무덤에서 침묵하셨던 예수님이 부활하셔서 생명의 주인이심을 선포하셨다. 예수님은 인간에 의해서 안식일의 주인되심을 박탈당하셨는데, 하나님에 의해서 주인되심을 되찾으셨다. 그래서 사망을 이기고 승리하셨다는 것을 선포하셨다. 그 예수님을 믿으면 인간이 생명으로 나간다는 것을 알려주셨다. 요 20:31절,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이것이 안식 후 첫날에 이루어진 구원사역의 완성이다. 하나님의 구원사역이 완성된 것이 바로 주일이다. 안식일이 창조의 완성이라면, 주일은 구원사역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안식일에 침묵하고, 주일에 예배를 드린다. 금요일, 주님이 십자가에 매달리신 그 날에 우리도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 달린다. 주님이 침묵하셨던 안식일에 우리도 주님과 함께 침묵한다. 주님이 주인되심을 박탈당하신 그 날에 우리도 자기의 주인됨을 포기한다. 그리고 안식 후 첫날, 곧 주일이 되었을 때, 부활하신 예수님과 함께 부활의 기쁨을 누리는 것이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구원의 완성을 이루신 “주님의 날”에, 그리스도께 감사와 찬송을 돌린다. 하나님 아버지의 구원하시는 사역에 영광을 돌린다. 그렇게 예배하면서 구원의 기쁨과 감격을 누리는 것이다. 여러분, 우리 예배에 이것이 있어야 한다. 구원의 기쁨과 감격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살아있는 예배의 지표인 것이다.


지금도 우리 주님은 살아서 역사하시는 분인 것을 믿어야 한다.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살아서 역사하시는 분이다. 여러분이 예배하는 자리에서 살아계신 주님과 만나셔야 한다. 인격적인 만남이 있는 예배가 되어야 한다. 주님과 만나고, 주님과 동행하고, 주님께 맡기면 인생이 다 풀린다. 여러분이 가진 정신적인 질병, 육체적인 질병이 다 풀린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물질적인 환난, 도덕적인 괴로움, 인생의 고민이 다 풀린다. 우리가 그런 예배, 정말 그런 환상적인 예배를 드리는 예배자들이 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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