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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내 마음의 불이 되게 하라



하나님이 내 마음의 불이 되게 하라(마 6:9-13)


오늘 우리가 다룰 말씀은 12절이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12절)라는 구절이다. 여기서 우리는 무엇이 죄이고 무엇이 의인가에 대해서 먼저 알아야 한다. 죄인의 자리는 어디이고, 의인의 자리는 어디일까? 어떻게 해야 우리가 의인의 자리, 복의 자리, 구원의 자리로 들어갈 수 있을까? 그리고 구원받은 이후에 성도는 어떻게 삶을 살아야 할까? 오늘 우리는 이 말씀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1. 죄인의 자리는 어디이고, 의인의 자리는 어디인가?


시 1편을 보면, 죄인인 인간의 실존적 상태를 “악인, 죄인, 오만한 자”로 묘사하고 있다. 시 1:1절,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이 말씀을 조명해 보면, 악인은 꾀가 있고, 죄인은 길이 있고, 오만한 자는 자리가 있다. 하나님을 따르지 않으려고 하면 악한 꾀를 따르게 된다. 생각이 불순해지고 부정적이 된다. 거기서 나가면 죄를 짓는 길에 서게 된다. 악한 생각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가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게 된다. 하나님을 비난하고 성도를 핍박하는 자리에 앉게 되는 것이다. 악인의 꾀를 쫓는 자가 빨리 피하지 않으면 죄의 길에 서게 된다. 그러다가 그 길에서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아 버리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시 1편에서 복 받은 사람의 존재 상태를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1절,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라고 했는데, 좀더 쉽게 설명하면 ‘악한 생각 안에서 걸어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복 있는 사람이란 ‘하나님이 아니라고 하는 길’을 걷지 않는다.


그 다음으로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라고 했다. 하나님이 정해 놓으신 길이 있는데, 그 길에서 벗어난 곳에 서지 않는다는 뜻이다. ‘서다’에 해당하는 말이 ‘아마드’라는 히브리어인데, 맞은편에 정면으로 대치해서 선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복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맞은편에, 하나님과 원수된 자리에 서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맞은편이 아니라 하나님의 편에 서는 사람들, 하나님이 정해 놓으신 말씀의 길에 서 있는 사람들이 복 있는 사람이다.


그 다음으로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라고 했다. 여기서 “오만한 자”가 히브리어 ‘레침’인데, 원래는 ‘조롱하다, 흉내내다, 비웃다, 통역하다’는 뜻의 ‘루츠’라는 단어에서 나왔다. 이게 명사로 쓰이면 ‘조롱하는 사람, 비웃는 사람, 통역하는 사람’이라는 뜻이 된다. 그러니까 복 있는 사람이란 남을 비웃거나 조롱하는 자리에 있지 않는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말씀, 진리가 아닌 거짓된 말들을 재잘거리는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 앉지 않는다는 것이다.


2. 마음이 가난해져야 구원의 말씀이 들린다.


죄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육신이 되어 세상 가운데 오셨다. 그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러니까 그리스도가 되신 분을 알지 못하고, 그 분이 하신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 죄이다. 안타깝게도 인간이라는 존재가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도무지 알아듣지 못한다. 그것을 죄라고 한다. 그리고 그 죄의 삯이 사망이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 안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것이 영생이고, 그 마음을 알지 못하는 것이 죄와 사망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야 한다. 그 진리의 말씀을 아는 것이 죄에서 벗어나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 말씀이 육신이 된 것을 알아보고 믿는 사람, 진리의 말씀을 본 사람들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다. 그들에게는 죄가 없다. 그러나 이것을 모르면 죄가 되는 것이다.


결국 죄란 진리를 알지 못하는 것, 예수님 안에 있는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것, 예수님이 담고 있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마음이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모르면 죄인 것이다. 하나님의 마음이 “우리가 예수님을 믿어서, 하나님과 하나가 되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모르면 죄인 것이다. 우리가 그 마음을 알지 못하는 것, 알지 못해서 구하지 않는 것이 죄 가운데 사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들어도 듣지 못하는 사람, 보아도 보지 못하는 사람은 애통해 해야 한다. 내 마음 속에 주님을 구하는 ‘아이테사이 아우톤’이 되지 못하는 것을 애통해 해야 한다. 조지 휫필드는 위대한 설교가이다. 언젠가 그가 설교할 때 한 여자가 설교단 아래에 앉아 있었다. 휫필드는 나이가 많지 않았지만 배가 나왔는데, 그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 얼굴을 타고 내리더니 그의 배에서 튕겨 그녀에게 떨어졌다. 그러자 그녀가 물었다. “오늘 당신의 설교를 세 번 들었습니다. 그런데 세번 다 당신의 눈물이 내게 튀었습니다. 왜 우시는 겁니까?” 그러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것은 여러분이 울지 않기 때문입니다. 깨어지지 않는 여러분의 마음 때문에 내 마음이 깨어지는 것입니다.”


성도는 언제나 눅 18:9절 이하의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바리새인은 마음이 단단한 사람이다. 그들은 성전 앞으로 가서 세리와 같지 않아서 감사하다고 했고, 자기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늘어놓았다. 이런 사람들을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신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바른 방법은 세리의 방법이다. “세리는 멀리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면서 하나님께 말했다.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눅 18:13) 세리는 하나님께 죄인임을 고백했다. 이것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올바른 방법이다.


자신의 의를 드러내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을 구해야 한다. 예수님은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눅 19:10)고 하셨다. 여기서 “잃어버린”에 해당하는 말이 ‘아폴롤로스’인데 ‘죽게 된, 멸망하게 된’이라는 뜻이 있다. 그런데 이 단어는 ‘파괴되어진, 먼지처럼 부서진’이라는 뜻도 있다. 하나님의 마음이 보이는 사람은, 자기가 먼지처럼 부서져 나간다. 자기 안에 ‘에고’가 완전히 부서져 나가서 마음이 가난해 지니까 오로지 하나님의 뜻만 보이게 된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뜻에 생명을 두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3. 구원받은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


끝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진리로 받아들인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이것을 시 1:2절에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여기서 “즐거워하여”라는 단어가 ‘하페츠’인데, 마음속에 소원으로 품고 있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복 있는 사람의 상태는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속에 소원으로 간직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렇게 마음속에 하나님의 말씀을 소원으로 품고 있으면 어떻게 될까?


여러분이 마음 속에 뭔가를 꽉 채우고 있으면, 그 소원이 입 밖으로 튀어나온다. 말만하면 그 말이 나오게 된다. 그게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라는 말의 의미이다. ‘묵상하다’라는 말이 ‘하가’라는 단어인데, 본래 의성어에서 나온 말이라고 했다. 이 단어는 비둘기가 우는 소리를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히브리인들은 비둘기가 우는 소리를 ‘하가 하가’라고 한다. 우리는 ‘구구구구’ 라고 들리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한다. 그런데 히브리인들에게는 비둘기 우는 소리가 ‘하가 하가’라고 들리기 때문에, ‘하가 하가‘라고 표현한다.


비둘기가 입만 열면 ‘구구구구’ 같은 소리만 한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속에 소원과 바램으로 가득 차 있으면 어떻게 될까? 입만 열면 ‘구구구구’ 소리를 내는 것처럼, 입만 열면 ‘말씀 말씀’ 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랑하시는 여러분, 어떤 사람이 복 있는 사람인지에 대해서 아주 명쾌하게 이야기가 되고 있지 않나? 누가 복 있는 사람인가? 가슴 속에 하나님 밖에 없는 사람이다. 생각으로도 소원으로도 하나님 말씀 밖에 없는 사람, 그래서 입만 열면 말씀이 튀어 나오는 사람이 복 있는 사람이다.


여러분, 무엇을 자랑하실 것인가? 무엇을 남길 것인가? 복되고 신령한 것을 남기셔야 한다. 은혜 받은 간증을 남기셔야 한다. 구원받은 성도라면 마땅히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기억해야 한다. 은혜 받은 것을 남겨야 한다. 그래서 뭇 성도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도록 다리가 되어야 한다. 여러분의 영적인 삶이 이렇게 복되고 신령한 믿음의 삶이 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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