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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를 바라보니 영광이 나타나더라


광야를 바라보니 영광이 나타나더라(출 16:1-10)


오늘이 추수감사주일인데, 추수감사주일의 정신이 무엇인가? 모든 생명이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것이다. 우리가 먹는 모든 것에는 본래 생명이라는 것이 있었다. 곡식도 그 안에 생명이 있었고, 생선이나 고기도 다 생명이 있었다. 이 생명을 누가 주신 것인가? 모두가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이라는 말이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주신 것에 관심하고, 하나님이 주신 것 때문에 찬송하는 것이다.


바울은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고전 15:10)라고 했다. 자기의 모든 삶이, 자기의 모든 모습이, 자기의 모든 환경이 하나님의 은혜로 되었다는 것이다. 성도가 이와 같아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줄 알고,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 것이다. 성도가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돌려야 하는 수많은 이유가 있다. 그 중에서 오늘은 출 16장 말씀을 통해서, 세 가지로 살펴보려고 한다.


1. 하나님께서 우리의 소리를 들으시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먹을 양식이 없어서 굶주리게 되자 불평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아 있던 때”(3절)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그들은 고기를 마음껏 먹을 수 없었다. 고기 가마 곁에 앉아서 고기 냄새나 맡았을 뿐이지, 고기를 배불리 먹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노예로 살았고, 극심한 고통을 견디다 못해서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그들의 과거를 보면 좋았던 때가 없었다. 그런데도 그들은 과거가 좋았다는 것이다.


인간이 다 이렇게 나쁘고 악하다. ‘나는 옛날이 좋았어. 지금보다 그전이 그래도 좋았어. 그런데 지금은 누구 때문에 좋지가 않다. 지금은 무엇 때문에 좋지가 않다. 지금은 무엇이 없어서, 무엇을 못해서, 무엇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좋지가 않다.’ 이런 식이다. 지금이 은혜를 받을 때이고, 지금이 은혜의 시간이다. 그런데 그것을 깨닫지 못한 채로 불평하고 원망하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이스라엘 백성의 불평을 들으신다. 이스라엘 백성의 소리를 들으시고, 그들에게 먹을 양식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다. 불평하고 원망하는 백성들에게, 여전히 하나님은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 그들의 고통소리를 들으시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신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시는 분이다. 바로 이것이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을 찬양할 이유가 된다.


2. 하나님은 변함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대하신다.


하나님은 언제나 변함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대하신다. 사람들은 마음이나 기분에 따라서 살 때가 많다. 그러나 그 기분과 마음은 하루에도 12번씩 바뀐다. 이렇게 사람의 마음이 수시로 바뀌는 것과 다르게, 하나님은 변함이 없으시다. 하나님은 한결같이 우리를 사랑으로 대하신다. 4절에 보면, “백성이 나가서 일용할 것을 날마다 거둘 것이라”고 했다. 여기서 우리는 “일용할 것”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떼바르 욤’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하루의 것’이라는 뜻으로, ‘하루 동안 먹을 분량의 양식’이라는 말이다. 이게 너무나도 중요한 말씀이다.


이 말씀이 무슨 뜻인가? 하나님께서 매일 똑같이 그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는 뜻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40년 동안 광야생활을 할 때, 그들은 매일 아침마다 만나를 내려주시는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끊임없이 하나님을 원망하고, 자기들의 삶을 불평한다. 홍해와 같은 사건을 겪으면 불평부터 터져 나온다. 마라와 같은 사건을 만나면 리더를 원망한다. 먹을 양식이 떨어지면, 자기 생활에 필요한 양식이 없으면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힌다. 그런데 그들이 그렇게 하나님을 원망할 때에도, 아침이 되면 하나님께서 어김없이 만나를 내려주셨다는 것이다. 그들이 하나님께 패역한 말을 했을 때에도, 하나님은 변함없이 그들에게 만나를 내려주셨다.


시내산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나?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서 40일을 금식했다. 모세는 하나님의 계명을 받기 위해 금식하면서 자기를 정결하게 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산 밑에서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서 우상에게 절하고 경배했다. 그런데 그럴 때에도 아침이 되면, 하나님은 똑같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먹을 양식을 내려주셨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상태와 관계없이 날마다 먹을 양식을 내려 주신 것이다.


3. 하나님은 광야 같은 인생에서 의지할 기둥이 되신다.


성도가 엄청난 은혜를 받았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겠나? 모세는 백성들을 향해서, “여호와께 가까이 나아오라”(9절)고 요구한다. 구약에서 이런 표현이 나오면, 이는 하나님께 순종과 헌신의 자세로 나오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백성들이 어떻게 하는가? 백성들이 구름 기둥이 있는 광야를 바라본다. 10절,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매 그들이 광야를 바라보니 여호와의 영광이 구름 속에 나타나더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론의 말을 듣고 돌이켜서 광야를 바라보았다는 뜻이다.


그들은 원망하는 마음에서 돌이켜서 구름기둥이 있는 광야를 보았다. 그러면서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구나! 우리를 이끌고 온 저 구름기둥이 무엇을 상징하던가?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이 아니던가?’ 그들은 자기들을 애굽에서 구원하시고, 여기까지 인도해 오신 하나님을 바라보았다. 광야같은 인생에서 자기들만 있는 것으로 착각했다. 자기의 노력과 열심으로 살아내야 한다는 것으로 오해했다. 그런데 광야를 바라보니까 무엇이 있었나? 구름기둥이 있었다. 광야를 바라보니, 황량한 사막의 모래가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이 기둥 같이 서 계신 것을 보았다. 자기들과 늘 함께 하면서, 그늘이 되고 바람이 되었던 구름기둥이 있었던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마음을 돌이켜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했다. 그들이 은혜를 구하는 마음으로 구름이 있는 광야를 바라보았다. 바로 그 때 하나님의 영광이 그들 가운데 임하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들이 광야를 바라보니 여호와의 영광이 구름 속에 나타나더라”(10절) 이처럼 우리가 마음을 돌이켜서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고 구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영광으로 임하신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성도란 날마다 하나님에게로 가까이 다가가도록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하나님께 마음을 돌이켜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날마다 새롭게 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믿음으로 감사와 찬송의 고백 속에서 살아가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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