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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믿지 말고, 말씀을 믿는 자가 되라(마 5:3-12)

최종 수정일: 2021년 7월 15일

예수님께서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라고 했다. “온유”라는 뜻의 헬라어 ‘프라우스’는 히브리어 ‘아나우’에 해당하는 단어이다. 이 단어는 ‘가난, 겸손, 온순함, 유순함’ 등을 표현할 때 사용했다. 그러니까 “온유”란 ‘겸손한, 온순한’이란 뜻을 가진다. 그러나 이것은 성격적으로 온화하다든지 겸손한 것만 뜻하지 않는다. 로이드 존스는 온유란 태생적으로 가지게 되는 성품과 다르다고 했다. 로이드 존스는 “온유는 오직 하나님의 성령께서 만드시는 것”이라고 했다. 여러분이 성령에 의해서 다스려지지 않으면 온유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것은 여러분의 마음을 신뢰하던 것을 포기해야 이루어진다. 마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할 때 이루어지는 것이 온유이다. 인의 손에 길들여져서 주인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것이 온유이다. 그러니까 “온유”란 한 마디로 ‘길들여진 상태’이다. 결신 신앙이란 주님께 길들여지는 것이다. 주님께 길들여질 때, 하나님의 손에 들려진 도구가 된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언약에 붙잡혀서 하나님 나라에 귀하게 쓰임 받는 인생이 된다. 그것이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말씀의 의미이다.

1. 마음에 길들여지지 말고, 말씀에 길들여져야 한다.

말씀에 길들여져야 한다. 마음에 길들여지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마음을 주님께 내려놓고, 말씀에 이끌려서 살아야 한다. 출애굽 세대들을 생각해 보라. 출애굽 1세대들의 모습을 보면, 불평과 원망이 계속해서 터져 나오는 것을 보게 된다. 홍해에서는 물이 많다고 불평한다. 마라에서는 물이 쓰다고 불평하고, 므리바에서는 물이 없다고 불평한다. 그들은 부정적인 감정이 습관화되어서, 내용만 바뀔 뿐이지 계속해서 불평하고 원망하는 모습이 나온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그들을 계속해서 연단하신 것이다. 이렇게 부정적인 감정이 무서운 것이다.

그들의 부정적인 감정이 가나안 정복을 목전에 두고서도 나타났다. 가데스 바데아에서 정탐 보고대회를 하는데, 10명이 부정적으로 보고했다. 자기의 마음이 주장하는 대로 이야기했다. 자기들의 생각이 시키는 대로 이야기했다. 쪼그라든 마음에 붙잡혀서 하나님의 약속을 부정했다. 말씀에 길들여지지 않고, 자기의 마음에 길들여진 결과이다. 그것이 이스라엘의 저주가 되었다. 그들은 가나안으로 행진하지 못하고, 다시 광야로 돌아가야 했다. 거기에서 인생의 결국을 보아야 했다.

마음에 길들여지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마음에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했던 것이다. 모세는 그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나안 세대들에게 “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 말라”(신 10:16)고 당부했다. “할례”란 피를 흘려서 자기의 죽음을 확인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마음에 할례를 행하라”는 것은 마음이 죽어지라는 뜻이라고 했다. 그렇게 마음이 죽어지고, 말씀에 길들여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언약의 말씀을 붙잡고 살아야 한다. 조련사의 명령에 길들여진 야생말처럼, 갈렙은 하나님의 말씀에 길들여져 있었다. 그러니까 땅을 기업으로 약속받았다.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여러분은 어디에 와 계신가? 자기의 마음이 주장하는 대로 살고 계시는가? 거기에 길들여져 있으신가? 마음이 아니라 말씀에 길들여져서, 말씀을 붙잡고, 말씀에 순종하는 성도가 되시기 바란다. 거기에 약속된 축복이 있다는 것을 믿고 승리하시기 바란다.

2. 말씀으로 마음이 다스려져야 한다.

로이드 존스는 온유한 사람의 특징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설명했다. 온유한 사람은 자기를 자랑스럽게 여기거나 자랑하지 않는다고 했다. 온유한 사람은 자기를 주장하지 않는다고 했다. 온유한 사람은 자기를 위해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는다고 했다. 온유한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 민감하지 않다고 했다. 온유한 사람은 자기를 향해서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에 대해서 염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자, 이런 기준에 비추어서 볼 때, 여러분은 온유한 사람인가?

왜 온유한 사람은 자기를 자랑하거나 자기를 주장하니 않을까? 자기 스스로는 모든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왜 온유한 사람은 자기에 대해서 민감하지 않을까? 이미 자아에 대해서 죽어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로이드 존스의 표현에 따르면, “(자기를) 방어할 만큼 가치 있는 것이 우리 속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기가 스스로 부족하다고 여기는 것에는 관대하다. 예를 들면, 다른 사람들에게 “저는 부족한 사람입니다. 저는 지식이 부족합니다. 인격이 성숙되지 못했습니다. 지혜롭지 못합니다. 영적이지 못합니다.”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하나님 앞에서 자기의 죄를 고백하는 것에 대해서도 관대하다. “하나님 저는 죄인입니다. 하나님 저는 타락한 죄인입니다. 저를 용서해 주소서” 이렇게 말하는 것에는 익숙하고 관대하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자기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면 관대하지 못하다.

여러분은 어떠신가? 여러분은 마음을 다스릴 수 있으신가? 여러분을 냉정하게 비판하거나 혹은 비난하는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있는가? “온유”란 바로 그런 것이다. 존 맥아더는 “온유한 자는 결코 자신을 변호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 이유는 “자신이 그 무엇에 대해서도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런 “온유”를 자기의 의지로 이루려는 것은 교만이다. 말씀이 자기를 다스리게 해야 한다.

말씀에 마음이 굴복되고, 말씀에 길들여지고, 말씀에 다스림을 받아야 한다. 사나 죽으나 말씀을 붙잡고, 말씀과 씨름하는 삶이 되어야 한다. 매일 밥을 먹듯이, 말씀도 먹어야 한다. 공부하기 전에 성경을 묵상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기 전에 말씀을 묵상해야 한다. 그 말씀이 여러분을 다스리게 할 때, 로이드 존스의 말처럼 “성령에 의해서 온유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3. 그리스도와 연합된 기쁨을 누려야 한다.

오늘 말씀은 분명한 약속을 선언하고 있다. 온유한 자는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라고 했다. 여기서 시제가 미래형으로 되어 있다. 온유한 자가 되면 땅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헬라어로는 ‘텐 겐‘이라고 표현했는데, 번역하면 ‘그 땅’이란 뜻이다. 그 땅을 기업으로 받는다고 했다. 그렇다면 그 땅이란 어떤 땅이겠는가? 약속된 땅이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을 약속을 땅으로 받았다. 그처럼, “온유한 자, 즉 하나님께 완전히 붙잡힌 자”가 되면 약속의 땅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이 약속의 땅이란 주님이 다스리시는 땅이다. 주님의 다스리심이 완성된 땅이다. 그 땅을 기업으로 받는다는 것은 “내가 주님의 다스리심 안으로 들어간다”는 뜻이다. 내가 받을 땅의 통치자가 주님이시기 때문이다. 여러분, 주님의 다스림 안에서 사는 것이 진정한 복인 것을 아셔야 한다. 사람들은 자기 생각대로 살면, 자기 뜻대로 살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착각이다. 하나님없이 사는 인생자체가 비참한 것이다.

바울은 악에 물들고 범죄하는 사람들을 하나님이 내버려 두셨다고 말했다. 마음대로 사는 것은 결코 행복한 일이 아니다. 우리가 사람에 대해 포기할 때 하는 말이 무엇이라고 했나?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 네 마음 맘대로 해라’이다. 더 이상의 관심이나 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이제 상관하지 않을 테니, 마음대로 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 가운데, 가장 무서운 것이 바로 이것이다. 토저는 “지옥은 하나님으로부터 온전히 버림받은 사람들이 고통과 후회 속에서 머무는 곳”이라고 했다.

성도는 하나님이 삶에 개입하실 때가 복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하나님의 다스리심 안에서 사는 것이 복된 삶인 것이다. 왜냐하면, 그 분의 다스리심 안에 있으면, 하나님이 모든 것을 책임지시기 때문이다. 거기에 기쁨이 있고,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빌 4:19절을 보면,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고 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고 능력이다. 채워주심, 그것이 결국에는 온유한 사람에게 임하는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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