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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결! 너무 많은 것보다 하나 뿐인 게 낫다.(출 4:1-9)


나의 것을 버리고, 하나님께 받아야 한다.


오늘 말씀에는 모세를 성결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모습이 나옵니다. 왜 그렇습니까? 성결하게 되어야 귀하게 쓰임받기 때문입니다. 딤후 2:21절을 보면, 깨끗한 그릇은 귀하게 쓰임받고, 더러운 그릇은 천하게 쓰임받는다고 했습니다. 성결하게 되어야 귀하게 쓰임받고, 성결하게 되지 않으면 귀하게 쓰임받지 못합니다.

이 성결이란,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나의 것을 버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것으로 새롭게 받는 것이 성결입니다. 예를 들면, 오늘 본문에 나오는 모세의 지팡이와 같은 것입니다. 모세의 지팡이는 광야에서 지낼 때 사용하던 지팡이입니다. 그 지팡이를 모세가 버립니다. 하나님이 명령하셔서 버렸습니다. 그랬더니 뱀이 됩니다. 그 뱀을 잡으라고 하셔서, 잡았더니 다시 지팡이가 됩니다. 모세가 지팡이를 버렸다가 하나님께 다시 받은 것입니다. 이게 성결입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되었습니까? 모세가 하나님을 만나는 순간까지는 “모세의 지팡이”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지팡이를 돌려받은 이후로는 달라집니다. 그게 출 4:20절에 나옵니다. 출 4:20절을 보면, “모세가 그의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고 했습니다. 이제 지팡이는 “모세의 지팡이”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지팡이”입니다. 하나님의 지팡이가 되어 귀하게 쓰임받습니다. 그 지팡이로 홍해를 갈라내고, 반석에서 물이 솟아나게 합니다.

오늘 말씀 제목이 “성결! 너무 많은 것보다 하나 뿐인 게 낫다”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은 것을 가지고 싶어하고, 많은 것을 누리고 싶어합니다. 그러면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많이 가진다고 행복한 것인지는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많은 것을 누린다고 만족스러운 것인지는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꼭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선진들은 많이 가져서 행복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오히려 다 버리고 주님 한 분만 붙잡아서 행복한 사람들의 스토리입니다.


출애굽기에 나오는 바로 왕과 모세를 비교해도 그렇습니다. 애굽의 바로 왕은 가진 게 너무 많습니다. 군대도 많고, 병거도 많고, 재물도 많고, 권력도 많습니다. 그러니까 그 많은 것을 잃어버리는 게 싫은 것입니다. 그것을 다 붙잡으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다 잃어버립니다. 자기 목숨도 잃어버립니다.

반면에 모세가 가진 것이 무엇입니까? 달랑 “지팡이” 하나입니다. 그런데 그 지팡이가 “하나님의 지팡이”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모세는 하나님 한 분 밖에 없습니다. 여러분, 혹시 사막에 서 보신 적이 있습니까? 왜 이스라엘을 광야로 가게 하셨습니까? 광야에 서면, 사막에 서면,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이 아니면, 살 수가 없는 곳이 광야입니다. 그래서 하나님만 보고 가게 하십니다. 그게 광야의 행진입니다.

여러분, 많은 것을 가지고 누린다고 행복하고 만족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 말씀이 진리입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여러분, 예수님이 주시는 것을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원하시는 것도 바로 그것입니다. 이제 모세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살게 하신 뒤에, 모세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것을 받게 하려고 합니다. 성결을 이루게 하시는 것입니다.

나의 마음이 성결하게 되어야 한다.


오늘 말씀에서 우리가 그것을 보아야 합니다. 모세가 버린 것이 무엇이고, 받은 것이 무엇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세 가지입니다. 처음 나오는 것이 “마음”입니다. 나의 마음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으로 성결하게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젊은 시절의 모세를 생각해 보십시요. 혈기가 넘쳐서 사람을 죽이는 자가 되었습니다. 자기 감정을 절제하지 않고, 왕자의 신분을 의지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쓰시지 않습니다. 그런 마음으로는 귀한 그릇으로 쓰임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 마음을 내려놓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모세를 광야로 몰고 가십니다. 미디안 광야에서 40년 동안 낮아지고 비워지게 하십니다. 그렇게 해서, 80세쯤 되었을 때 하나님이 호렙산에서 모세를 부르신 것입니다.

모세를 부르시고 처음 하신 명령이 출 3:5절에 나옵니다.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는 것이다. 무슨 뜻이라고 했습니까? 지금의 모세로서는 하나님이 계시는 거룩한 자리에 설 수 없다는 뜻입니다. 신을 벗어야만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자리에 설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신을 벗고, 종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노예가 되라는 말씀입니다. 마음이 완전히 하나님께 굴복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종이 되어서 하나님께 철저하게 굴복하라는 말씀입니다.

내가 의지하던 것이 성결하게 되어야 한다.


두 번째는 자기가 의지하던 것들을 버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지팡이를 땅에 던지라”(출 4:3)고 명령하셨습니다. 목자에게 지팡이란 인생을 의지하는 절대적인 도구입니다. 지팡이로 소나 양을 치고, 길을 걸을 때 짚고 다니고, 맹수들이 나타나면 대적하는 무기로 사용합니다. 모세는 거의 40여 년 동안 지팡이를 의지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 지팡이를 버리라고 하셨습니다. 그 지팡이를 던지니까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지팡이가 뱀으로 바뀐 것입니다.

이게 무슨 뜻입니까? 토저는 “지금까지 모세가 의지하고 살아왔던 것의 정체를 보여주신 것”이라고 했습니다. 모세가 인생의 반평생을 의지했던 것의 정체가 무엇입니까? “뱀”이었다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의지해서 산 것이 아닙니다. 애굽에 있을 때는 자기의 신분을 의지해서 살았습니다. 미디안 광야에서 아무것도 없이 산 것처럼 보였지만, 지팡이를 의지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 지팡이의 실체가 뱀입니다. 사단, 마귀를 상징하는 뱀이었던 것입니다. 자기가 의지했던 지팡이가 결국에는 자기를 잡아먹으려고 하는, 자기를 삼키려고 하는 사단의 실체였다는 것입니다.

이 시대의 사람들이 “돈이나 직장이나 인맥”과 같은 것을 의지해서 살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배후에서 역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뱀”입니다. 돈이나 직장이나 인맥이 여러분의 의지처가 아닙니다. 그게 여러분의 인생을 하나님과 멀어지게 하고, 지옥의 멸망과 가까워지게 하는 마귀의 역사로 작동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요. 사람이 생존하려면 돈도 필요하고, 직장도 필요하고, 인맥도 있어야 합니다. 행복하려면 취미도 있어야 하고, 집이나 자동차도 있어야 하고, 좋은 옷도 있어야 합니다. 다 없어도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런 것을 자꾸만 의지하고 집착하게 되면 문제라는 것입니다. 소유에 집착하고 의지해서 결국에는 그게 하나님보다 우선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돈을 얻으려고 애쓰다가 건강을 잃게 됩니다. 좋은 집을 얻고, 좋은 직위를 얻으려고 몸과 마음을 쓰다가 가족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하나님보다 의지하던 것을 버려야 합니다.

나의 목적이 성결하게 되어야 한다.


세 번째는 자기의 목적을 버려야 합니다. 출 4:6절을 보면, “네 손을 품에 넣으라”는 명령이 나옵니다. 모세가 손을 품에 넣었다 빼니까 그 손으로 나병이 올라왔습니다. 모세의 손이 들어갔다 나온 곳이 어디냐면 그의 가슴입니다. 가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심장입니다. 지금까지 모세의 생명을 유지해 주고, 피를 흐르게 해 주던 뜨거운 심장입니다. 거기에 손을 넣었다 뺐더니 나병이 올라왔습니다. 지금까지 자기의 생명을 지탱해 주던 곳인지 알았는데, 사망과 나병을 올라오게 하는 더러운 곳이었다는 뜻입니다.

그 더러운 심장을 가지고 살면 사랑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시기, 질투, 다툼이 일어납니다. 분노와 죄악, 자기 교만으로 얼룩진 인생이 됩니다. 우리 가슴에서도 심장이 뛰고 있습니다. 그 심장이 왜 뛰고 있습니까? 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뛰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내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누군가를 향해 질투하고 미워하고 다투고 분노합니다. 내가 이기기 위해서, 내가 인정받기 위해서, 내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때로는 폭력적인 삶을 살기도 합니다.

그 심장의 정체가 무엇입니까? 결국은 자기 중심입니다. 자기를 위한 “이기적인 죄의 발상지”라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미움이 나오고, 이기적인 질투와 증오가 나오고, 거짓 사랑이 나옵니다. 그런 마음으로 인생의 목적을 지향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 인생의 목적이 달라져야 합니다. 심장이 나를 위해서 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목적으로 뛰는 심장으로 바뀌어야 하는 것입니다.

모세가 그 심장을 새롭게 받았습니다. 자기를 목적하던 심장을 버리고, 하나님 나라를 목적하는 심장을 새롭게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살아가는 인생의 목적이 하나님 나라가 됩니다. 하나님 나라를 목적으로 살게 됩니다. 그렇게 목적이 달라지니까 완전히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인생이 됩니다. 자기 능력으로 도무지 안 되는 일들을 나타내면서 삽니다. 홍해를 가르고, 메마른 광야에서 물을 내고,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게 하는 도구로 쓰임받게 됩니다. 하나님 나라에서도 영광스러운 인물이 되고, 세상 나라에서도 칭찬과 덕을 세우는 인물이 되는 것입니다.

이게 신자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고 싶으면 하나만 붙잡으면 됩니다. 깨끗하게 된다는 것은 결국 그릇에 붙어 있는 온갖 것들을 씻어 낸다는 뜻입니다. 많은 것이 붙어 있다고 좋은 인생인 것이 아닙니다. 다 깨끗이 씻어내고, 하나님만 채워지면 됩니다. 하나님을 붙잡고, 앞세우고, 의지하고 살면 됩니다. 그러면 나머지는 따라붙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믿음으로, 이런 삶으로, 살아가는 성도들이 꼭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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